또다시 글또를 시작하며
이번에도 글또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글또"는 "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꽤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개발자 글쓰기 모임으로, 7기에 처음 합류하여 지난 8기에 이어 이번 9기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글또에 처음 참여한 7기 때는 초반에는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한 2~3달 정도 참여하고 나니 당시에 하고 있던 아카데미 일정에, 공모전, 해커톤 등 여러 일정으로 글 쓰기가 뒷전이 되어 흐름을 놓쳐버렸고, 글을 썼더라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온전한 글을 제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패스권을 사용하고 넘기기도 했어요. 그렇게 글을 제출하지 않고 몇 번을 넘기다 보니 "아 이번에도 넘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다음부터는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7기가 끝난 후에 들었던 생각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다행이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사실 아카데미 프로젝트에만 온 정신을 쏟아부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홀가분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8기에는 "이번에는 제대로 글또에 참여해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참여했습니다.
다행히도 지난 기수에 참여할 때는 약간의 건강 이슈가 있긴 했지만, 아카데미에 참여할 당시만큼 여유가 없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 기수보다 글또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목표는 "예치금 까이지 않기"였는데 다행히도 그 목표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물론 패스권 2장은 모두 사용했지만요.
다시 한번 글또에 참여하게 된 이유
7기에 비해 8기는 비교적 알차게 보냈는데요.
8기가 끝나고 나니 다시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상태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잠깐 휴식을 취한다는 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결국 글 쓰는 습관이 다시 초기화되어 버린 것 같아요.
이번 9기에서는 "글 쓰는 습관을 제대로 한번 기르고 유지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왜 하필 글또였냐?" 하고 묻는다면 대표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반강제적인 글쓰기
- 사실 글또에서 글을 쓰는 것이 완전 강제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돈을 예치금으로 사용하고 글을 쓰지 않으면 예치금에서 글을 제출하지 않은 만큼 돈이 차감되어 반강제적으로 글을 쓰게 되더라고요.
다른 생각보다는 "땅 파서 이 돈이 나오냐? 내 돈 지켜!"라는 생각으로 저에게는 글을 쓰게 해주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 사실 7기에서는 예치금이 많이 까였었는데, 8기에서는 "예치금 까이지 않기"가 목표였던 만큼 다행히도 제 예치금은 온전히 지킬 수 있었어요.
- 사실 글또에서 글을 쓰는 것이 완전 강제적인 것은 아닙니다.
- 다양한 개발자들의 글을 볼 수 있음
- 우선, 지난 8기에서는 7기에 비해 iOS 개발자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7기에는 안드로이드 + iOS를 합쳐도 그 인원이 얼마 되지 않아서클라이언트
라는 하나의 채널에서 같이 글을 작성했었는데, 8기에는iOS
채널이 따로 개설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9기에는iOS_a
,iOS_b
로 채널이 나뉠 수 있을 만큼 iOS 분야 개발자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같은 분야의 다른 개발자분들의 글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너무 좋습니다. - 또, 꼭 같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분들의 글을 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또 요즘 어떤 기술에 빠지셨는지, 어떤 생각을 하시는 지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 또, 여러 글을 보면서 나는 어떤 식으로 글을 쓰면 좋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은 점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글을 보면서 "내 글과 어떤 차이가 있어서 전달력이 이렇게 다를까?" 등을 고민할 수 있었어요.
- 우선, 지난 8기에서는 7기에 비해 iOS 개발자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 글 및 기술에 대한 피드백
- 사실 8기에서는 피드백에 대한 부분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요. 제가 8기의 커피드백에 참여하지 못한 점도 꽤 크다고 생각하지만, 7기 때와 같은 의무적인 댓글 피드백이 없어서도 좀 컸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의무적으로 피드백을 해서 나중에는좋은 글이네요.
등의 형식적인 댓글을 보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다 장단점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7기 때의 피드백을 생각해 보자면 글 작성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같은 기술을 써봤던 다른 개발자분들의 피드백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SwiftUI로 작성한 iOS 앱에서 다국어 지원하기 / Localization라는 글 같은 경우에는 다국어 문자열 관리를 위해 네임스페이스로struct
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을enum
으로도 작성할 수 있고, 이쪽을 더 선호한다는 내용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국어와 관련된 서비스로 lokalise을 추천받기도 했으며, excel로 다국어 지원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피드백이 당시에 iOS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 사실 8기에서는 피드백에 대한 부분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요. 제가 8기의 커피드백에 참여하지 못한 점도 꽤 크다고 생각하지만, 7기 때와 같은 의무적인 댓글 피드백이 없어서도 좀 컸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과의 만남
- 사실 7기 때는 포항에 있어서, 8기에는 어쩌다보니 제대로 오프라인 커피챗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9기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커피챗에 달려들어 볼 생각이에요.
많은 개발자분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답니다. ㅎㅎ
- 사실 7기 때는 포항에 있어서, 8기에는 어쩌다보니 제대로 오프라인 커피챗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9기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커피챗에 달려들어 볼 생각이에요.
글또 9기에서 하고 싶은 것
글또 9기에서는 가장 큰 목표는 "패스권 1장만 사용하고 9기 마무리하기"입니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제대로 글 쓰는 습관을 기르고 유지하기"이지만, 이 습관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 목표는 글또 9기가 끝나고서도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 목표라서 우선 글또 9기에서는 단기적인 목표는 "패스권 1장만 사용하고 9기 마무리하기"로 잡았습니다.
패스권 한장도 사용하지 않고 All 제출하기로 목표를 잡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일단 지킬 수 있을 만한 목표부터 달성해 보자고 생각해서 패스권 1장 정도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히든카드 느낌으로 들고 있으려고요.
또 다른 목표는 "양질의 글을 작성하고 지속해서 수정하기"인데요.
8기에서 일단 작성하고 제출은 했지만 조금 아쉽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야금야금 수정해서 조금 더 좋은 글로 탈바꿈시키곤 했는데, 7기 때 처음부터 "완성된 글"을 작성하려 하다 보니 글의 퀄리티가 마음에 안들어서 제출을 안 하게 되고,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어서 결국 아예 놓아버리는 그러한 상황을 방지하려고 우선 어느 정도 제출해도 될 만한 글을 제출하고 조금씩 수정하는 습관을 들이니 글의 질도 조금 더 좋아진 것 같고, 또 "완성된 글을 제출해야 해"라는 강박도 조금은 사라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글또 9기에서는 7기, 8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다시 한번 도움을 받고 싶고, 또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양질의 글, 피드백 등으로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고 글또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개발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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