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또를 시작하며
글또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7기에 처음 합류하게 된 "글또"는 "글 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약간은 파격적인 센스의 이름을 가진 개발자 글쓰기 모임인데, 지난 7기에서는 도중에 흐지부지 하게 되어 이번에는 다시 제대로 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8기를 시작했다.
7기때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한 4번(8주) 정도 였나, 열심히 글을 쓰고 제출을 했었는데(물론 도중에 패스권을 쓰긴 했지만) 아카데미 일정에, 공모전에 해커톤이다 뭐다 하면서 이것저것 한꺼번에 다 하려다보니 어느새 글 쓰는게 뒷전이 되어버렸고, 한번 흐름을 놓치니 다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서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던 것 같다.
분명 시작할 때는 의욕 넘치고, 이것저것 써보고 싶은 글 목록도 작성했었는데, 어느새 글을 쓰는게 일이 되어버리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만족할만한 글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서 어느새 의욕도 잃어버리고.. 여러모로 무책임하게 글 쓰는 것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카데미도 모두 끝나서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만 하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 시간도 많아져서 온전히 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또 작년에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던 글또 활동을 이번 8기에서는 제대로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재도전했다.
다시 시작한 이유
작년에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하다가 7기에 지원했었는데, 그 고민이 무색하게도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한 것 같다.
여기에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 크지만, 이번 8기에서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로 지원했다.
글또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글쓰기의 의무화
- 작년에도 이 이유로 글또를 시작했었지만, 잘 해내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저 이유 때문에 한번이라도 더 글을 써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 글또에는 예치금 10만원이 들어가는데, 글을 쓰지 않으면 예치금에서 글을 제출하지 않은 만큼 돈이 차감된다. 이 예치금은 일종의 패널티로, 이로 인해 "내 돈 지켜!"라는 생각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해서, 글 쓰는 습관을 들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글을 볼 수 있음
- 글또에는 같은 분야의 사람들의 글을 볼 수도 있지만, 다양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의 글도 볼 수 있다. 이것은 개발자로서 한 우물만이 보는게 아니라,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또, 같은 분야의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 다른 이유로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글을 쓰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는 점이 좋았다.
- 내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음
- 작년에는 피드백 자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커피챗과 합쳐 커피드백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 정확하게는 어떻게 진행될지 직접 경험해봐야 알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다른 사람에게 내 글에 대한, 혹은 내가 공유한 정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 작년에는 피드백을 좀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또 받은 피드백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는데, 시간을 들여서 해주신 피드백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 것 자체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있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피드백에 답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
- 작년에는 포항에 있어서 서울까지 올라가기 힘들어 온라인 커피챗을 딱 1번만 해보고, 그 뒤로 커피챗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비교적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기 편해진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 물론 내가 사는 지역 근처에서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게 베스트긴 하지만, 대부분 서울에 계시니 내가 직접 찾아가는 수 밖에 ㅎㅎ
글또 8기에서는
이번 글또 8기에서의 가장 큰 목표는 "예치금 까이지 않기"이다.
7기에서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지만, 그 까인 돈이 결국은 글또 7기에서의 내 의지였다고 생각하니 참 씁쓸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패스권 2장을 다 써도 좋으니, 예치금은 까이지 않는 것이 목표이다.
사실 마음 같아선 패스권 2장도 사용하지 않고 All 제출 하고 싶지만,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잡으면 한번 그 목표가 틀어졌을 때 다시 마음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이번 목표는 예치금 까이지 않기로 하려고 한다.
이번에 이 목표를 잘 지킨다면 다음번에는 All 제출을 노려봐도 될지도..?
예치금 까이지 않기 말고 다른 목표가 있다면 "제대로 된 글 제출"이다.
작년에는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만 하다보니, 무언가를 하는 방법, 과정에 대한 글을 주로 썼던 것 같은데, 후에 다시 보니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훨씬 더 잘 정리되어 있는데, 이걸 굳이 볼 이유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글,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다.
항상 내 인생의 목표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작 글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그냥 적절히 때운 느낌이 강해서 이번에는 저번처럼 적당히 쓰고 제출하는 일은 없도록 하려 한다.
그 외에도 작년에 많이 못했던 커피챗을 이번에는 좀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한데, 이건 우선 글부터 열심히 써보고 나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글또 8기에서는, 다시 참여한 만큼 7기처럼 흐지부지 되지 않게 열심히 "양질"의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내 최종 목표인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게, 또 멋진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0) | 2024.10.01 |
---|---|
글또 9기를 시작하며 (6) | 2023.12.10 |
글또 7기를 시작하며 (2) | 2022.05.15 |
블로그를 시작하며.. (0) | 2022.04.30 |